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 광고를 겨냥해 “국회의원 선거 광고가 아니라 대통령 경호처 구인광고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 4일부터 지상파 송출에 들어간 더시민 TV광고는 내레이션을 통해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우리 흔들림 없이 한 길을 가자. 대통령과 더불어, 비례 5번 더불어시민당”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꼼수 비례 위성 정당’의 광고를 봤다”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대통령을 지키려면 자기들을 뽑아달라는 식”이라며 “국회의 기본 역할은 정부 견제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국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지만 이들은 견제와 균형, 삼권분립의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은 국민들이 간절히 개선을 원하는 현안들에는 의석 수 핑계를 대고 손도 대지 않으면서 공수처법처럼 현 정권 입맛에 맞는 법은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며 “범여권 정의당, 민생당까지 합하면 이미 의석수가 과반이다. 현재로서도 못 할 일이 없다. 그동안 서민들 고통, 민생파탄 못 막은 게 아니라 외면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통령 측근을 울산시장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가담한 청와대 인사들이 줄줄이 기소됐다. 선거를 건드린 순간 선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권 비리를 검찰이 수사하자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통과시켰다”며 “지금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정권 인사들은 공공연히 공수처법 1호 수사대상은 윤석열 총장이 될 거라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5년짜리 정권이지 왕조가 아니다. 이 사람들은 대통령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이어 “현 정권이 2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길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니라, 하면 안 되는 걸 목숨 걸고 막아내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해서는 안 되는 일들’ 국민의당이 이 악물고 일당백으로 막겠다. 국민을 위해서 ‘해야만 할 일들’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