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치러진지 2주째가 된 현재까지 투표관련 확진자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어 ‘선거 방역’이 성과를 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총선 당일로 부터 최대 잠복기로 보는 14일이 아직 지나지 않은데다 무증상자로 있을 가능성이 있어 ‘투표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전투표 방역이 이뤄진 지 2주째가 된 현재 이와 관련 사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내 유권자들은 지난 10~11일 이틀 간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11일부터 26일까지 15일이 경과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있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자리를 잡는 기간이어서 증상이 없고 검사를 해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잠복기를 거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자리를 잡아 감염이 되면 그때부터 증상이 발현되고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이 나오게 된다. 11일 선거 과정에서 누군가로부터 감염이 됐다면 11일로부터 14일이 지난 25일까지도 확진환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전투표나 선거와 관련해 발생한 확진환자는 없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에 치러진 사전투표 그리고 총선거와 관련해서 현재까지는 그 부분과 관련된 확진자라든지 관련된 유행 또는 산발적인 사례조차도 감시망에 아직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지난 1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30명이었는데 이후 13일 25명, 18일 18명, 19일 8명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5일 신규 확진환자는 10명이었다. 지난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해외입국발 자가격리자들도 투표를 실시했다. 이들은 확진환자는 아니지만 혹시 모를 감염 전파 위험의 차단을 위해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오후 6시 이후 별도로 투표를 진행했다. 총선 이후 현재까지 11일이 지나 최장 잠복기 14일에 근접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잠복기가 최장 14일이라고 합니다만 보통 빈도가 높기는 5 내지 7일 정도 경과하면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따라서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사전투표 또 총선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생활방역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K방역’ 중에 하나인 선거 관련 방역지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아직 총선 관련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경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감염이 됐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채 지역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전투표는 선거 방역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총선은 수요일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