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구교육청이 내린 휴업명령에 반발, 출근 투쟁을 예고했다.노조는 27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교육청 앞에서 “5월부터 출근 투쟁에 돌입한다. 대구교육청의 책임회피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 9일 조리실무원, 조리사, 특수실무원, 사감, 사서, 통학차량 안전요원 등 6개 직종 교육 비정규직 3500여명에게 휴업명령을 내렸다. 대구교육청은 이들이 근무를 다시 시작할 때까지 휴업수당으로 기본급의 70%를 지급한다. 노조는 휴업수당 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근무지로 출근, 정상 임금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것은 전국의 모든 학교가 동일하다”며 “그러나 대구를 제외한 시도교육청은 교육 공무직들을 출근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조합원들은 여러 차례 면담, 교섭, 기자회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간절한 요구를 시교육청에 알렸고, 지난 20일 출근 통보서를 제출했다”며 “시교육청은 강제휴업을 완강히 고수하고 있으며 노동자들과 타협점을 만들어나가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