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여성 당선인들은 12일 21대 국회 전반기에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할 것을 촉구하며 여성 몫 부의장으로 잠정 추대한 4선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소사)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지역구 의원·당선인들과 더시민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당선인 일동은 21대 국회 당선인들에게 여성 의원의 국회의장단 진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앞서 민주당 여성 의원모임인 ‘행복여정’과 여성 초선 당선인들은 김상희 의원을 민주당 몫 부의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이들은 “1948년 제헌국회 이래 73년 동안 국회의장단에 여성 대표자는 없었다”며 “세계적으로 여성 국회의장은 전체의 20.5%이고 부의장은 25%에 달하는 상황이다. 경제발전 수준에 비춰보면 (우리는)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서영교 의원은 “미국에 가도 국회의장이 여성이고, 러시아도 여성이었다. 중남미 작은 나라에 가도 여성이었고, 베트남에 가도 그랬다”며 “이제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제 의장단, 국회 부의장에 여성이 돼야한다는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양향자 당선인은 “(여성 부의장은) 여성 정치인이 배출되지 못하는 정치 현실과 잘못된 정치시스템을 바꿔 가는 변혁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여기 모인 여성 당선인 모두는 그 변혁의 초석을 낳는 일에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