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밝힌 국정 과제 이행에 관해 "방역·보건 체계부터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廳)으로 승격하는 정부 조직개편의 우선 추진을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5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올 가을 또는 겨울에 찾아올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며 “지난 총선 때 여야가 함께 공약한 사항인 만큼 조직 개편사항을 조속히 마련해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또 “3차 추경도 곧바로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현실화된 고용충격을 줄이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내수를 살리고 투자를 활성화 하며 제조업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도 시간표를 앞당겨 조기에 실행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전날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방역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고용안전망 강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연대·협력의 국제질서 선도 등 5대 최우선 국정 과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행계획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주문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제시한 대규모 국가프로젝트 ‘한국판 뉴딜’ 추진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했다. 또 전 국민 고용보험의 단계적 추진을 통한 사회 안전망 확충도 거듭 당부했다.이어 “과거 외환위기로 어렵던 시기에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감한 투자로 IT 강국의 초석을 깔았던 경험을 되살려 주기 바란다”며 “20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과감하게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서 디지털 강국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 “특수고용 형태의 노동자와 저임금, 비정규직 등 고용보험 가입자를 확대해 고용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은 지금 이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다.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