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이후 침묵을 이어오던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대구 동구을 의원으로서 자신의 임기를 마치며 “이제 동구을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어디에 있든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유 의원은 이날 지역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15년 동안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제 네 번의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면서, 정든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그는 “그 동안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넓은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돌이켜 보면 K2이전, 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안심연료단지 재개발, 이시아폴리스 등 지난 15년 동안 우리 동네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이어 “이 모두가 주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변화”라며 “저의 임기 내에 못다 이룬 일들은 앞으로 동구정치를 책임질 분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이 인사는 결코 작별인사가 아니다”라며 “꼭 여러분을 다시 뵙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이제 동구을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어디에 있든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개혁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16일 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국민의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 저희들이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는 자성의 메시지를 남기고 한 달 동안 정치 행보를 자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