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의전비서관으로 내정하는 등 7명의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비서관은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자마자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게 됐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탁 신임 비서관을 비롯해 새 교육비서관으로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새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새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등 총 7명의 비서관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또 조경호 대통령비서실장실 선임 행정관을 신임 사회통합비서관으로,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시민 참여비서관으로 각각 승진 발탁했다.문 대통령이 이와 같은 중폭 규모의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 1월 9일 이뤄진 청와대 직제 개편 이후 4개월 여만이다. 21대 국회 개원 상황에 맞춰 본격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내부 진용을 갖추기 위한 인사로 해석된다.특히 7명의 인사 가운데 춘추관장·홍보기획·해외언론 비서관 등 3명의 홍보라인 인사를 교체한 것은 임기 후반 국정 운영의 효과적인 홍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당초 청와대는 지난주 초 비서관 인사와 관련한 보도 이후 지난달 29일 인사 발표를 계획 했었지만, 박경미 교육비서관의 20대 국회의원 신분을 고려해 발표를 이틀 늦췄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지난 1월 청와대를 떠났던 탁 비서관은 기존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16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지수 신임 해외언론비서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사가 내부 승진의 경우다. 뛰어난 연출 능력으로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탁 비서관은 스스로 청와대를 떠난 지 16개월만에 공식 복귀, 여전한 신임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