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본격 돌입한 가운데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비대위 직속 기구이지만 사실상 ‘경제 비대위’로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얼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가졌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코로나 경제위기가 온다고 할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며 “이걸 국가적으로 잘 대처해서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위해 우리 당의 정책적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걸 위해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김종인 위원장은 또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정강정책을 검토할 위원도 별도로 구성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이념노선인 보수를 탈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정강정책 변경은 김병민 비대위원이 맡는다. 비대위 활동도 김 위원장 지시에 따라 청년, 여성 등의 지원에 중점을 두고 역할도 분담한다. 청년 분야는 정원석, 김재섭 비대위원이 전담하고, 여성과 아동, 저출산 분야 정책은 김현아, 김미애 비대위원이 맡는다. 최 원내대변인은 “여성과 저출산, 아동, 특히 이제 워킹맘들이 아이들을 맡길 수 없는 게 국가 존립의 문제”라며 “저출산 악화에 새롭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역할도 비대위에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청년 당원의 활성화나 청년 당원의 교육을 위한 역할을 비대위에서 맡아서 하기로 역할 분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살릴 산업으로 AI(인공 지능)를 주목하고 비대위가 신경써야 할 미래 산업이라고 언급했다고 한다.최 원내대변인은 “당도 그렇지만 나라 전체가 새로운 산업 변화에 대한 정책 구상이 있어야 하는데 (AI 인재를) 키우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지금 진보에는 ‘진보 가치’가 없다”며 여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에서 통합당의 싱크탱크격인 여의도연구원 해체 문제나 3차 추경안, 기본보소득제, 당명 개정 등에 대한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