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단산관광모노레일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21일 문경관광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55분께 문경지역 한 초등학교 3~4학년 28명과 교사 2명 등 30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단산관광모노레일이 내리막 코스에서 갑자기 멈춰섰다.이날 사고는 운행 중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발생했다.모노레일에 타고 있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 사고로 20여분간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특히 모노레일 4대 중 2대에는 안전요원 등 보호자를 배치하지 않은 채 어린 학생들만 태운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단산권역 관광시설물 운영관리조례 제4조는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이 탑승할 경우 보호자 1명이 동승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학교측은 지난 20일로 예정됐던 5~6학년 체험활동을 취소했다. 앞서 단산관광모노레일은 지난 4월 27일 개장 후 수차례 지반침하, 레일균열 등 연이은 안전사고로 개장 1개월 만인 6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4개월간 안전보강공사를 통해 지난 9월 재운행에 들어갔지만 운행 재개 2개월만인 이날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문경관광진흥공단 관계자는 “범퍼센서에 빗물이 유입돼 합선되면서 모노레일이 멈춰선 사고”라며 “앞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철저히 시설물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문경시는 해마다 400만명 이상이 찾는 문경새재 주변 단산 정상부(해발 959m)에 총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관광모노레일을 설치했다. 문경활공장이 있는 단산 정상까지 왕복 3.6㎞ 구간에 설치된 국내 최장 산악모노레일이다. 모노레일 10대가 무인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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