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덕신공항에 반대하는 야당을 향해 대구·광주공항 특별법이라는 ‘당근’을 제시한 가운데 정의당이 24일 “이쯤하면 공항 ‘표’퓰리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이어 어제 대구, 광주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여야의 조속한 협의처리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공항 사업은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투여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수요 예측, 타당성 검토 등이 전제되는 속에서 추진되어야 할 사업”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이 경쟁하듯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을 앞 다투고 있는 지금,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뒷짐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우후죽순 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타당한 것인지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이 발의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 신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착공을 위한 특별법을 이번 주 안에 발의한다. 신공항 건설비용이 10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가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