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로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지난달 30일 추미애 장관에게 윤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명령 등을 철회해달라고 공개 호소했다.조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장관님께 올리는 글’에서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이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적었다.검찰개혁의 실현을 위해 추 장관이 검사들의 건의 사항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조 차장검사의 주장이다.조 차장검사는 “장관의 시대적 소명인 검찰개혁이란 과제를 완성하려면 형사소송법, 검찰청법과 관련 시행령 및 규칙의 개정이나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를 강화하는 등 조직정비와 인사만으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또한 “검찰개혁은 2100여명의 검사들과 8000여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라며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아무리 좋은 법령과 제도도 공염불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되면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는 커녕 오히려 적대하시는 결과를 초래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 수포로 돌아가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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