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낙연·윤석열·이재명의 ‘빅3’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달 3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대표 20.6%, 윤석열 검찰총장 19.8%, 이재명 경기지사 19.4% 순으로 나타났다.이낙연 대표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내려가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선두권을 지켰고, 윤 총장은 2.6%포인트 상승하며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재명 지사는 2.1%포인트 하락했지만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세 주자 모두 오차범위(±1.9%포인트) 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것이다.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3.3%, 추미애 법무부장관 3.1%, 오세훈 전 서울시장 3.0%가 뒤를 이었다.이밖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2.7%,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 2.5%,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2.3%, 원희룡 제주지사 2.0%, 김경수 경남지사 1.8%, 김부겸 민주당 의원 0.8%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1.1% ‘없음’은 6.6%, ‘모름·무응답’은 2.5%로 집계됐다.이 대표는 서울과 호남, 70대 이상, 사무직과 노동직에서 하락했고, 인천·경기와 20대, 무직과 가정주부, 학생에서는 상승했다.윤 총장은 20%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윤 총장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오른 가운데, 대구·경북(TK)과 서울, 충청권, 50대와 70대 이상, 30대, 보수층, 사무직에서 상승했다.이 지사는 지난 8월 최고치(23.3%)를 경신한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3개월 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왔다. 이 지사는 TK와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60대, 보수층, 가정주부와 무직에서 하락했다.특히 윤 총장은 서울(20.6%)과 충청권(20.3%), PK(21.8%)에서 이낙연·이재명을 모두 제쳤고, 50대(23.8%)와 중도층(23.6%)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윤 총장은 서울 출신이지만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충남 논산 출신이어서 충청 주자로 여겨진 것으로 풀이된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총장은 현재 반문 정서의 상징이자 정권과 가장 명확한 대척점으로, 정국 흐름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측면에서는 `버팀목`의 성격도 없지 않아 있다”고 짚었다.이번 조사는 지난 23~27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5만6698명에게 접촉해 최종 2538명이 응답(응답률 4.5%)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