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 골든블루가 ‘레스토랑 온 트레이드(ROT·Restaurant on Trade)’ 조직을 신설했다. 또한 위스키와 맥주 등 주종별로 나뉘어 있던 영업 조직을 통합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유흥주점이 문을 닫으면서 위스키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늘어나는 홈술족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지난 1일자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레스토랑 온 트레이드(ROT·Restaurant on Trade)’ 지점을 지역별로 신설한 점이다. ROT는 위스키를 식당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든다는 의미로 골든블루가 수년간 강조해 온 부문이다. 유흥주점이 아닌 고급 레스토랑이나 식당 등 새로운 양주 소비처를 발굴하는 조직인 셈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홈술족이 주류를 구매하는 마트나 편의점 등 가정용 판매채널도 ROT가 담당한다. 아울러 위스키와 수입맥주, 증류주로 나눠져 있던 조직 역시 통합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위스키와 맥주 등을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1명의 영업사원에게 일괄 주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골든블루는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와 팬텀, 수입맥주 칼스버그, 증류주 혼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는 10년 넘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 저도주 선호 트렌드와 홈술족 증가 등으로 새해에도 위스키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외 증류주와 수입맥주에 집중하는 것과 동시에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골든블루 관계자는 “위스키 인식을 바꾸고 감소하고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을 다시 성장세로 돌리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칼스버스와 혼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가정용 시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골든블루는 ‘우리 술의 세계화 및 세계 유명 주류의 현지화’라는 장기 목표에 따라 문경의 전통주 제조업체 ‘오미나라’와 함께 프리미엄 숙성 증류주 ‘혼’을 지난 6월 출시했다.가정용 유통 채널을 공략하는 것과 동시에 전통주 소비자 등 다양한 소비층을 골든블루 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등 업소용과 가정용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 ‘칼스버그’는 2018년 5월부터 수입, 유통을 시작했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