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4일 강은미 원내대표를 대신해 임시회기 종료인 오는 8일까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원내대표가 20일이 넘게 단식을 이어오다가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져 단식을 중단한 상황에서 정의당 대표로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금요일까지 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맞이한 연휴 기간에 가족들이 목숨을 거는 각오로 텅 빈 국회를 지킨 그 시간에 또다시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노동자가 프레스 기계에 끼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며 “노동자들은 죽어 나가는데, 국회의 시계는 왜 이렇게 느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1월 8일이면 임시국회의 문이 닫힌다. 그 때까지 정의당은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 목숨에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법사위 소위가 열리는 내일 하루,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10만인 동조 단식’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 먹었냐’ 그 말로 안부 인사를 대신한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도 같이 굶겠다’, 그리고 ‘같이 굶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세상에는 지금 내 목구멍에 들어가는 따순 밥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그건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강 원내대표는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단식 23일차를 맞은 지난 2일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이송됐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단식을 중단했다. 정의당 대표단, 의원단, 전국 광역시도당 위원장 등은 이날부터 1박 2일간 동조 단식에 돌입했다. 여야는 5일 법안소위 1소위를 재개해 중대재해법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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