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 ‘부농의 땅’ 경북이 ‘풍요 경제 선도도시’를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경북은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다지난해 경북 농식품 수출액이 6억3000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지난해 포도 샤인머스캣이 51.0%, 배추 69.9%, 김치 8.5%, 건조감 43.8%, 김류가 35.5% 증가해 농식품 수출을 이끌었다.국가별로는 포도, 김 등 수출액이 가장 많은 중국이 28.2%, 포도와 김치 수요가 크게 늘어난 홍콩, 캐나다, 호주가 각각 15.2%, 13.9%, 29.3% 증가했다. 대만 5.4%, 인도네시아 30.4%, 태국이 29.3% 성장세를 보였다.도는 올해도 중·미·일 등 기존 주력시장과 신남방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개척한다.어디 이 뿐인가.성주군은 참외조수입 6000억 조기달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영천시는 아열대 과수 ‘레드향’을 처음 출하했고, 고령군은 겨울철 고령 특산물 한라봉을 본격적으로 출하했다.상주시는 그야말로 친환경인증 인삼 재배면적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성주 참외 조수입 6천억 조기달성 총력성주군은 지난해 심각한 코로나19 위기와 경제 악조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참외 조수입 5000억을 달성(2019년 5050억, 2020년 5019억)했다.2019년보다 30호 증가한 1230호의 억대농가를 배출했다. 명품 성주 참외의 지위와 부농도시 성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올해에는 90억원이 증액된 410억원의 농업예산을 확보, 참외산업 관련 지원사업을 확대한다.군은 새로운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참외 조수입 6000억 조기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군은 정예 전문인력 육성 및 창업 지원에 총매진한다.농업 인력의 고령화, 후계인력 급감 등 농업·농촌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고부가 6차산업 및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첨단농업을 이끌어갈 정예 전문농업인 육성에 정성을 쏟는다.군은 영농정착지원 2억, 청년농부 참여형 마을영농지원사업에 3억원을 지원한다.창농소요 경비, 사업활동비, 청년농업인이 선도농가에서 현장 실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훈련비, 기술 전수비 등을 지원하여 정예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해 준다.◇고품질 참외생산을 위한 지원 확대성주군 제1의 성장동력인 참외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전년도 예산 60억원보다 12억원 증액된 72억원의 예산을 확보, 고품질 참외생산 기반조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주요사업은 △시설원예현대화사업(측·천창자동개폐기, PO필름 등) 23억 △시설원예에너지절감 15억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지원 19억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인발파이프) 8억 △참외조기폐경농가 지원사업 3억 △친환경농자재재료비지원사업(인산발표비료) 3억 △시설하우스 측창환경개선장치 지원사업 1억원 등이다.스마트팜 기반조성 및 신기술 보급에도 앞장선다. 급변하는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농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군은 △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사업(10억) △참외 고설베드 스마트팜 시범사업(2억원)을 추진한다.성주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실시간 스마트폰 환경제어를 통한 고품질 참외를 생산하기 위해 참외 하우스에 스마트팜 및 환경제어장치(관비기, 공기유동장치)를 지원한다.2019~2022년까지 4년간 총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올해는 50농가를 대상으로 3년차 사업을 한다.참외 고설베드 스마트팜 시범사업은 참외의 고설베드 실용기술을 조기에 도입,노동력 절감 및 농가소득 증대에 양액고설베드 재배 스마트팜 설치를 지원한다.이 사업에 2억원의 예산을 편성, 성주참외의 품질향상 및 노동력 절감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신품종 개발 및 농가 보급 확대군은 껍질째 먹는 참외, 소과종 참외, 베타카로틴 참외 등 신품종 개발 및 농가 보급을 확대한다.껍질째 먹는 참외는 과피가 얇고 식미가 우수한 신품종 참외로 일반 참외보다 당도가 1~2blix 높다.지난 4월 13일 평가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소과종 참외는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일반 참외의 1/3정도로 무게는 약 50~150g이며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2종(줄무늬, 민무늬)의 소과종을 연구개발 중이다.베타카로틴 참외는 과채류 국내 육성품종 보급시범사업과 연계한 사업으로 일반참외와 비교하여 베타카로틴이 82배, 엽산이 2배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현재 5농가에서 실증재배 시험중이다.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 건립고품질 참외유통을 통한 참외가격 안정화와 소득 증대에 △참외 저급과 수매체계를 대폭 개선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 센터를 신규 건립한다.참외 저급과 수매는 현재 개인별 수매 한도가 없으나 올해부터는 본인이 납부한 자조금액만큼만 수매가 가능(10kg/1박스당 저급과 1kg 수매)하다.자조금(단체가 법률상의 규정이나 집단의 결의에 따라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금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는 제도) 을 내고 참외 저급과 수매장을 이용하지 않는 농가는 본인이 낸 자조금 만큼 맞춤형 액비 또는 톱밥, 미생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수동계량시스템에서 수매카드를 활용한 자동계량시스템으로 교체하여 수매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비상품화 농산물 자원화센터는 참외 저급과의 안전한 처리, 양질의 퇴비 및 액비를 생산·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올해 부터 2023년까지 국비 50억원을 포함,외 자원화 연구에도 활용된이다.◇농산물 수출 다변화 및 판로 확대그동안 일본,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중심의 농산물 수출을 확대한다.태국, 대만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수출물류비 지원 사업 등에 7억, 비대면 온라인 판매 활성화, 농산물 온라인경매 기반조성에 13억,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와 TV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을 통해 전속출하 및 통합조직을 육성한다. 지닌해 신규 개설한 성주참외 공식쇼핑몰 운영 확대 및 쿠팡·네이버 등 대형 온라인 유통플랫폼과의 업무협약에 서명했다.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업무 협약에 따른 온라인 경매 활성화로 물류비 절약 및 유통 다변화를 꾀한다.◇6차산업 활성화성주참외의 생산·가공·유통·판매·관광 등 융복합지구화 및 특화산업 크러스터를 육성, 성주참외 융복합산업 지구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사업기간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총30억원의 예산을 들인다.참외 가공품 생산체계를 구축, 성주참외 마케팅 및 융복합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참외 저급과 수매 사업과 연계해 원료 공급 및 제품 생산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농업기술센터 내 연면적 471.8㎡, 55종 65대의 장비를 갖춘 농산물가공지원센터를 운영, 가공 창업농가 및 가공업체를 지원한다.헤어 미용시장 선두기업인 ㈜SMCOS와 투자 MOU(양해각서)를 체결,참외 추출물을 활용한 헤어 미용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여성 농산물가공창업 시범사업, 농업·농촌자원소득화 마케팅 지원사업, 농촌교육농장육성 시범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성주참외 BI(Brand Identity) 및 디자인 개발성주참외의 새로운 소비층인 젊은 세대(20~30대)의 상표 이미지 활성화와 해외수출 시장 확대에 성주참외 BI(Brand Identity) 및 포장 디자인과 성주참외 캐릭터를 개발한다.이미 지난해 5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현재 개발된 디자인의 선호도 조사를 마쳤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현장반응을 점검한 후 전면 확대 추진한다.기존의 컬러 10kg박스를 새로 개발한 무지(크라프트지) 포장 디자인으로 변경할 경우 박스당 100~300원을 절감할 수 있다.농가 경영비를 크게 줄이고, 무표백, 무형광물질, 자원절약, 전량 재활용 가능 등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니즈(needs필요의 인식으로부터 유발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환경보호의 선도적 역할로 젊은 세대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군 제1의 성장동력인 참외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사업과 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면 조기에 참외 조수입 6000억원 달성을 확신했다.
▣영천 레드향, 고령 한라봉 본격 출하영천시가 아열대 과수 ‘레드향’을 처음 출하했다. 금호읍 김성환 농가에서 1톤 정도를 수확,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레드향은 만감류 중에서도 고급 품종이다. 독특한 향과 아삭아삭한 식감, 품질이 균일한 특징이 있다. 껍질이 얇고 과즙이 많으며 달고 시지 않아 인기다. 앞서 영천시는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 장점을 살려 2016년부터 새 소득작목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농가 7곳(2ha)에서 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황금향을 재배하고 있다. 다른 아열대 과수보다 시설재배 난방비가 적게 들고 고소득이 보장돼 새 작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새 품목의 육성 보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고령군의 특산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한라봉이 1월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현재 출하되고 있는 한라봉의 과일 색택과 당산비의 조화가 최상급으로 평가, 겨울철 고령군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는 한라봉 선도농가 김찬숙(덕곡면 예리)외에 대가야만감류작목반(회장 곽철환) 5명이 함께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군은 2018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아열대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작목반구성과 국·도비사업(총사업비 13억원) 유치로 현재까지 3.8ha에 이르는 재배단지육성의 성과를 올렸다.고품질의 한라봉 생산으로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향후 지속적인 품질향상 재배기술교육과 판매 전략으로 농가소득 증진에 매진한다”고 말했다.
▣상주시, 친환경인증 인삼 재배면적 전국 1위상주시의 친환경인증 인삼 재배 면적이 전국 시·군 중 1위다.상주시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운영하는 사이트 `친환경인증관리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주시의 친환경 인삼 재배 면적은 58㏊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기도 안성시(45㏊), 3위는 충북 괴산군(30㏊) 순이다.시의 인삼 재배 농가는 18가구로 고품질 인삼 생산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인삼은 농약을 많이 사용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경북농업기술원 인삼연구소에서 개발한 매뉴얼(내용이나 이유, 사용법 따위를 설명한 글)을 적용, ‘친환경 인삼 비가림 하우스 재배 기술’을 보급해 병해충 발생 빈도를 85%까지 감소시켜 친환경 방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윤해성 상주시 농업정책과장은 “안전한 친환경인증(무농약, 유기인증) 인삼을 확대 보급해 인삼 재배 농가 소득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상주의 친환경 인삼을 전국 최고 상표로 만들기 위한 품질관리 교육 및 마케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노균·최은하·이태호·황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