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전제로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바 있으나 안 대표와의 통합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린 결정이다.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 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목표로 저의 충정과 정책과 비전을 알리며 최선을 다하겠다.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제 제 앞에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며 “이번에 1년 보궐선거 시장으로 당선되면 내놓을 공약은 전부 5년짜리고 1년이 아니다. 1년간 마무리할 수 있는 공약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시민들이 동의해주신다면 5년간은 시장으로서 저를 자리매김 할 거고, 그 기간에는 정말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은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강조했다.오 전 시장은 이날 아침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격려 전화를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겪은 바에 의하면 그렇게 살가운 분은 아니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격려 전화를 주셨더라”며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 전화를 받고 아주 기분이 좋아졌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생겼다”고 말했다.안철수 대표와의 소통에 대해서는 “당시 제안하고 그날 바로 통화를 했고 (만날) 날짜와 시간도 정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당내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통합 논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그러자 (안 대표 쪽) 연락이 와서 이런 상태에서 만나는 게 의미 있겠냐는 문자를 한 통 받았고 저도 잘 알겠다고 답했다. 그걸로 마무리됐고 더 이상의 시도는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