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은 울릉군 황토구미 마을에 대한 종합인문조사보고서인 연구총서 ‘황토구미 마을지’를 발간했다. 울릉도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육지와 구분되는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가진 곳으로 이에 대한 인문사회적 학술 연구의 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에 독도박물관은 마을의 역사와 고유문화를 기록, 보존하고자 마을의 현지조사와 문헌연구를 진행, 그 결실을 보게 됐다. 특히 행정구역상 태하1리인 황토구미 마을은 조선시대 수토사들의 활동 근거지로 기능했으며 그 흔적인 각석문이 아직도 도처에 산재하고 있다. 개척시기에도 이곳은 개척민들의 주요 정착지 가운데 하나이자 1905년 설군 당시에는 최초의 군청이 설치된 울릉도 행정, 문화의 중심지였다. 또한 넓은 평지와 바다를 동시에 품고 있는 이곳은 지금도 농업과 어업이 병행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삶의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독도박물관은 2020년 초반부터 지속적인 인문종합적 현지조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관련문헌의 검토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 마을지를 발간하게 됐다. ‘황토구미 마을지’에서는 황토구미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먼저 역사의 경우 우산국 시기부터 해방까지 울릉도의 역사전반과 황토구미 지역의 특수성을 다양한 문헌기록과 역사유적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이어서 주민들의 종교활동, 한해살이, 일생의례 등 평소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