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장의 조합원 폭력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급기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지역지부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지회(이하 대성지회)가 나서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대성지회는 9일 중구 명덕로 대성에너지 정문 앞 인도에서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장의 조합원에 대한 폭력행위 규탄과 가해자 처벌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본지는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장 여직원 목 졸라 퇴직강요<2021년 1월 26일 1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대성지회는 기자회견에서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의 입장문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에서 6년 동안 검침원으로 근무한 피해자는 극심한 충격을 받은 상태고, 치료를 위해 신청한 병가를 거부, 연차휴가 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퇴직만을 강요하는 회사의 태도에 모멸감까지 느끼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사건 발생 후 노동조합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즉각적인 격리조치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노사 공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하지만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는 외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는 “사건 발생 직후 센터장은 해당 점검원에게 대면사과 및 재차 유선상으로 사과했고, 사직의사 철회를 수용했다”는 입장문을 냈다.“무엇보다 휴가를 활용, 약 한 달간 치료에 전념하도록 조치했다. 센터장은 연차휴가를 거부하거나 사직을 강요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또 “노동조합은 일부 언론에 ‘센터장이 퇴직을 강요, 검침원을 올라타고 목을 졸랐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제보해 기사화 하는 등 사건본질을 왜곡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해 피해자와 검침원들을 2차 피해를 가했다.  피해자 권씨는 사건 직후 사건을 설명했고 보도 후 “기사 내용에 틀림이 없다”고 밝혔고, 또 다른 제보자는 사건당시 비명소리가 녹음된 파일을 제공하기도 했다. 권씨는 회견장에서 “억울하고 분하지만 일을 하고 싶다”고 심경을 토로하고 “병가가 있는 줄도 몰라 처음에는 센터장이 연차를 내면 되며 나머지는 다른 방법으로 대처를 하자”고 제안하다가 “본사에 들어가는 중이라 갔다 와서 이야기하자 했다가 본사에 다녀 온 후 ‘그런 선례가 없다’고 갑자기 말을 바꿨다”고 했다.장영대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사무국장은 “노조에서 공문관에서 노사공동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했지만 외부인으로 구성되는 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더니 아무런 얘기가 없다”며 “센터장은 해임 됐다고는 하지만 소문처럼 본사로 발령 받았다면 벌이 아니고 오히려 영전이 되는 거다”며 “본사의 처분에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여은·신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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