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내 골프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6월부터 12월까지 골프채, 골프가방 등 의류를 제외한 골프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2% 증가했다. 지난 1월 역시 전년 대비 3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오프라인 유통업체 골프용품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도 비껴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다른 여가 생활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해외 여행길마저 중단되자 골프를 즐기는 고객들이 골프클럽 등 장비 교체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 1월에는 골프 의류도 23.5% 증가하며 골프 업계 전반 매출 증가세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한 달간 드라이버가 전년 대비 약 40% 상승하며 가장 인기가 높았다. 우드 32%, 아이언세트 25%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골프가방 25%, 골프공 20% 순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아이언세트 판매 증가는 기존 아이언을 교체하는 구매 수요도 있지만, 골프에 새로 입문한 골린이(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가 많아진 것으로도 해석됐다. 올 한해 역시 골프클럽의 수요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골프용품 판매점에서 다양한 골프채와 신상품 의류를 전면에 내놓으며 골린이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전재모 롯데백화점 대구점 남성스포츠팀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골프채 구입에 여윳돈을 쓰는 추세다”며 “골프 성수기 시즌에 접어드는 만큼 브랜드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