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실상 지지 모임인 `기본소득 대경 포럼`이 대구 경북(TK)에서 출범한다.
영남권 중 국민의힘 지지세가 가장 강한 TK를 공략함으로써 자신의 출신지(경북 안동)를 중심으로 `대세론`을 굳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적 어젠다인 기본소득은 다른 소득 수단을 통해 받는 수입 외에 정부나 공공기관 등 정치 공동체가 국가에 소속된 모든 시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일정한 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찬성 측은 보유한 자산, 노동 여부, 소득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균등하게 지급하는 것으로 부의 집중과 양극화의 심화, 기술적 실업 문제로 인한 사회와 경제의 붕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측은 기술적 실업에 대한 우려가 기우일 뿐 아니라 기본소득이 주어질 경우 노동의 가치가 떨어지고 일할 의욕이 없어지는 등 효율성은 적은 반면 막대한 재정을 소모하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기본소득’을 기반한 각종 정책을 시행해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했고 향후 대선 과정에서도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기본소득 대경 포럼`은 오는 27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출범식을 개최한다.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토론·연구 모임이라지만 지역 정가는 명백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지역조직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기본소득 대경포럼 참여자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거나 민주당지지 성향의 시민사회 인사들이 상당수지만 정치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기본소득’ 자체에 관심을 두는 인사들이 섞여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