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일 청와대에서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직후 주재하는 첫 업무보고로, 차기 검찰총장 후속 인선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본격 출범에 따른 검경 수사권 조정 후속 방안에 대한 행안부 차원의 보고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수본의 수사 방침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도 예상된다. 이날 법무·행안부 업무보고는 1월 중순부터 시작된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의 연장선에 있다. 주요 부처의 경우 화상 회의 등 대면 방식으로, 나머지 부처들은 서면 보고 중심의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1월21일), 보건복지부·식약처·질병관리청 등 코로나19 관계 부처(1월25일), 국토교통부(2월16일)에 이은 네 번째 대면 형태의 업무보고다.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여일 만에 업무보고 일정이 추가로 잡힌 것은 윤 전 총장의 사퇴와 무관치 않다. 차기 검찰수장 인선 논의를 통한 검찰 조직의 빠른 안정화의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일 광주고검·지검 방문 자리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를 조속히 구성하려 한다”며 “실질적 준비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행 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3명 이상의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하고,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 추천 내용을 존중해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자 선정 절차에 최소한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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