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해외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포도품종인 샤인머스캣의 수출확대에 팔을 걷었다.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19일 상주시 모동면 에이플영농조합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샤인머스켓 장기저장 기술’ 현장평가와 시범 수출식을 가졌다.농기원은 지난해 샤인머스켓을 6개월 장기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출포도 저온저장 유통체계 기반구축 시범사업’과 연계해 개발 기술을 현지 산지유통센터에 적용한 결과 지난해 10월 수확 후 3월 중순까지 장기 저장하는 데 성공했다.이날 현장 평가와 더불어 지금까지 저장된 포도를 베트남과 태국으로 시범 수출하는 수출식도 가졌다.시범 수출식은 외부 온도가 높아진 시기에 수출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품질저하 요소를 찾고자 마련됐다.샤인머스켓은 10월쯤 수확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12월이나 다음해 1월 정도까지 밖에 저장할 수 없어 선물용 수요가 많은 설 명절까지는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웠다. 농기원이 개발한 장기저장 기술을 적용하면 명절뿐 아니라 봄철까지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내에서 수입 포도만 유통되고 있는 봄에도 공급이 가능해 수입포도를 대체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는 “샤인머스켓은 재배면적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과잉에 대비한 수출증대 등 소비 다각화가 절실하다”며 “이번에 적용된 파렛트 단위 장기저장 기술이 성공함으로써 봄 수출이 가능하게 돼 국내 홍수출하를 막아 가격안정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의 샤인머스켓 수출은 전국 포도 수출량의 82%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포도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농업기술원이 장기저장 기술과 재배 기술을 연계해 샤인머스켓을 연중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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