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한울 1,2호기에서 또 다시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발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앞서도 한울원전 2, 4, 6호기에서 최근 8개월 사이 원자로가 자동이나 수동, 오신호로 발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3건이나 잇따라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한 바 있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한울2호기 원자로 정지와 한울1호기 터빈 정지 보고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한울2호기 원자로 정지는 이날 오전 2시6분께, 한울1호기 터빈 정지는 이날 오전 2시16분께 10분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원안위는 이번 사고가 한울1·2호기 취수구에 해양생물 등이 과다 유입됨에 따라 터빈발전기를 냉각시키는 각 호기의 순환수 펌프가 모두 정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한울2호기는 터빈 및 원자로 정지, 한울1호기는 터빈이 정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원안위는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파견해 상세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원안위는 “현재 한울1호기는 출력 0.5%대 이하로 유지 중이고 한울2호기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과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 등에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도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원자로가 자동이나 수동, 오신호로 발전 정지되는 사고가 잇따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한 바 있다.지난 2월25일 오전 10시43분께에도 한울 4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급) 터빈이 자동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지난해 7월 19일 낮 12시5분께에도 한울 6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급)가 PCS카드 교체 중 오신호로 인해 원자로 냉각재 펌프가 정지하면서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PCS카드는 발전소 제어계통에 신호를 전달하는 카드이다.지난해 7월 4일 오전 5시44분께에도 한울 2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급)가 2차측 급수계통 수질이 저화돼 터빈을 수동 정지했다.이 같이 최근 8개월 사이 한울원전에서 5건의 원자로 발전 정지가 발생했지만 한울원자력본부는 ‘외부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매번 되풀이성 해명을 하고 있다.하지만 현재까지 앞서 발생한 발전 정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히지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2건의 발전정지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죽변면 주민 A(63)씨는 “발전이 정지되면 원자력안전위와 한울본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매번 되풀이 성 발표를 하고 있지만 정작 사고 처리후 정지와 사고와의 인과관계에 대한 내용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에 불안한 마음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