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지역의 경제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수출, 고용 등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대구지역 경제 현황’에 따르면 대구 인구수가 0.8% 감소했지만 전국대비 대구 비중(4.7)과 순위(7위)는 변화가 없었다. 2019년 잠정치 기준, 대구의 경제규모 및 사업체 수, 매출액 비중 역시 변동사항이 없었지만, 1인당 GRDP와 1인당 개인소득 등이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오며 뚜렷한 개선세는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부분 경제지표가 2019년 잠정치인 만큼 전국경제 지표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에 큰 변화가 없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올해 말 발표될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도 대구 경제성장률이 –7.9%로,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대구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각각 11.5%, 10.7% 감소했고, 재고는 10.8% 증가했다.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5년 이후 계속 전국보다 낮게 나왔다. 2020년은 64.5%로 전년대비 5.9%p 감소했다. 제조 업종별로는 전년대비 증가한 업종은 전자부품(11.2%)이 유일했고, 나머지 업종은 섬유(-18.2%), 기계장비(-16.9%), 자동차(-13.8%) 등의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전체 산업단지 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13.1% 감소했고, 대부분 산업단지 생산액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만 유일하게 생산액이 12.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통계 작성이래 감소한 적이 없었지만, 2020년 2.9% 하락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6.0% 감소하고, 신용카드 사용액과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해 대비 낮아져 민간 소비가 많이 악화된 것을 확인됐다. 하지만 비교적 고가품으로 대표적인 내구재인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2.4% 증가해 상승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대구의 친환경자동차 등록대수는 2020년 기준 4만7632대로 전국의 5.8%를 차지했다. 대구 자체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전년(3.1%)보다 0.8%포인트 증가하며, 대구 자동차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2020년 12월 말 기준, 대구의 예금총액은 57조1565억 원으로 전년말대비 9.7% 증가했다. 이중 요구불 예금부문이 전년대비 42.0% 급증해 투자처를 찾지 못해 대기 중인 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대출총액도 88조7403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0.8% 증가했다. 전체 대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대출은 9.7% 증가했고, 중소기업의 경우 시설투자에 쓰이는 시설자금(6.6%)보다 운전자금(13.9%)에 대출이 더 몰렸다.  2020년 한해 지역 수출은 상당히 고전했다. 하반기 하락세가 개선되긴 했지만 전국 수출액이 5.5% 감소했을 때, 대구는 16.4%나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감소하면서 대구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30.2% 감소한 규모를 기록했다. 매번 대구지역 수출국 1위를 차지하던 중국 대신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수입국은 여전히 중국이 1위에 위치했다. 무역통계와 더불어 가장 악화된 모습을 보여준 지표는 고용이었다. 2020년 대구는 15세 이상 인구가 1만4000여명이 줄며 3년 연속 감소했고, 경제활동인구가 3만4000명 정도 감소할 때 비경제활동인구는 2만1000여명 증가했다. 전년대비 취업자는 3만5000명이 감소했고, 실업자는 1000명 증가했다.   2020년 대구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5.85%, 7.08%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대비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지가변동률은 3.40%로 상승폭이 전년대비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상공회의소는 매월 대구지역 월간 경제동향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대구 주요 경제지표의 전국대비 비중과 최근 5년간 경제 동향을 정리한 대구지역 경제현황을 매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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