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에 철면피, 앵무새 등의 표현으로 비난한 것을 두고 통일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30일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정부는 김여정 부부장의 이번 담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어떤 순간에도 서로에 대한 언행에 있어 최소한의 예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 북, 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 대통령 발언을 향한 비난이 담긴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입장이다. 이날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민 우려를 언급하고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최근 북한은 담화,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이번 담화는 지난 15일 남북 관계에 대해 “3년 전 따뜻한 봄날은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 이후 이달 안에만 다섯 번째 이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