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대구지역 제조업체 61%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 기업 61.3%가 2019년 대비 2020년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답했다. 기업의 28.1%는 ‘비슷한 수준’, 10.6%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외 리스크로 기업의 38.1%는 ‘신흥국 경기침체’, ‘환율 변동성’을 꼽았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는 28.8%, 유가 상승 23.1% 등으로 집계됐다. 대내 위험성으로는 응답 기업의 76.3%가 ‘코로나 재유행’으로 답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31.9%, 기업부담법안 입법 23.1%, 반기업 정서 13.1%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코로나19가 경제·산업·사회에 가져온 변화 정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 속도’에 대해 66.3%가 ‘더 빨라졌다’고 대답했지만 29.4%는 ‘변화 없음’으로 답했다. 선진국과 우리 기업 간 기술격차에 대해 64.4%가 ‘변화 없음’으로 28.1%는 ‘더 커졌다’로 답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기술 추격 속도에 대해 응답 기업의 56.9%가 ‘변화 없음’으로 38.8%는 더 빨라졌다고 응답했다.국내 소득 양극화 정도에 대해 91.3%가 ‘더 심화 됐다’로 응답하며 체감하고 있는 양극화 정도가 크게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물류비 급등, 주 52시간제 도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