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4·7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7일 180석의 오만함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탄핵받은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4·7 재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결국은 지금 전반적인 상황이 180석 거대 여당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작년에 이른바 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으로 정책 개혁을 무력화시켜 기득권 양당 정치 체제를 공고히 했다. 최근 가덕도 신공항으로 상징되는 기득권 이익동맹도 더욱 공고히 됐다”며 “이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개혁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는 좀 상실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이 사실 집권 여당 소속 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않고, 코로나로 이렇게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전혀 그런 데 대한 어떤 비전도 (내놓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보궐선거가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분명히 있다. 그런데 지금 심판하고자 하는 대상이 불과 4년 전에 심판받은 정치 세력”이라며 “탄핵받은 과거 세력이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이) 심판하겠다 하니까 이게 참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 대표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두권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개혁적인 시정들을 펼쳐오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지 않냐. 그런 점에서 아마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르는 것은 상당한 성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것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윤 전 총장을 이렇게 부각시킨 것도 집권 여당의 진영 정치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