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대해 “(당에서) 나온 사람한테 그런 것을 물어보지 말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4·7 재보궐선거 당일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당시 안 대표는 자정을 넘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짧은 말을 건넸고 두 사람은 악수한 뒤 오 시장 등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이에 당시 안 대표가 ‘야권 승리’ 등을 언급한 바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야기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다.그는 지난 8일 채널A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에 대해 “최대 순간이 지난 2011년도 지지도가 40% 가까이 갔을 때였는데 그 시기를 놓쳤다”며 “새로운 계기가 특별히 마련되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이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씨, 당신의 역할을 다 끝냈으면 더 이상 사람도 언론도 만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쉬시면서 여생을 보내라”라며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예뻐서가 아니라 이 정권의 오만과 위선 무능에 분노해서 표를 준 거지 당신이 특별히 잘해서 이긴 건 아니니 절대 착각하지 말라”고 지적했다.이어 “당신은 선거기간 중 여러 차례 야권단합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오히려 선거를 망칠까봐 걱정한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지금부턴 여든 야든 조금만 실수해도 바로 망하는 길이므로 특히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데 당을 나가자마자 덕담도 아닌 독설을 뿜어대니 참 모양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당신이 없어도 야권은 내년 대선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니 진정 야당을 위한다면 이젠 더 이상 나서지 말라”며 “야당이 이번 보궐선거처럼 단합된 모습으로 똘똘 뭉쳐서 나간다면 내년 대선도 반드시 필승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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