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4·7재보궐 선거 이후 열리는 첫 국무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먼저 발언을 요청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제16회 영상 국무회의에서 “안건 심의에 앞서 오늘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님이 국무회의에 처음 이렇게 참석하셨다”며 “오세훈 시장님, 당선을 축하드리고, 그리고 또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하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배석한 오 시장에게 “어디 계시죠, 정부청사에 계시죠? 인사 말씀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라며 다른 국무위원들에 앞서 발언을 요청했다. 배석자 신분으로 처음 참석한 오 시장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국무회의는 여당의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열리는 첫 국무회의인 만큼, 시작 전부터 야당 출신 서울시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과거 고(故) 박원순 전 시장도 박근혜 정부 시절 야당 소속 서울시장으로 참석해 국무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먼저 오 시장에게 발언권을 건네며 여유있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도 배재정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통해 오 시장에게 축하 난(蘭)과 함께 “국무회의 참석을 환영하며, 화요일(13일)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고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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