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심판들이 휴가를 반납한 채 공부 모드에 돌입했다. 다가올 시즌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시기에 한데 모인 이유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KBO리그 심판진은 지난 1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새 스트라이크 존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정지택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언급했던 스트라이크 존은 KBO리그의 새로운 화두다. KBO는 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이 끊임없이 불거지자 지난해 10월 타자 신장에 따른 선수 개인별 스트라이크 존을 철저히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판정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실제 KBO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스트라이크 존 판정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균 분포가 좁은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디악스 23 이는 볼넷의 증가와 직결되면서 박진감을 떨어뜨렸고, 국제 기준과 다른 탓에 대표팀의 경쟁력 약화로도 이어졌다. 새롭게 선보일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폭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높은 공에는 지금보다 좀 더 심판의 손이 올라가게 된다. 심판들은 투구궤적시스템의 판단과 자신들의 생각을 반복 비교하면서 오차를 줄이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 내달에는 각 팀들의 스프링캠프지를 순회하면서 실전 감각 익히는 등 기민한 움직임으로 개막에 앞서 확실한 존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KBO리그 홍보대사인 홈런왕 이승엽은 이같은 움직임에 반색했다. 이승엽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판진들도 초반에 실수 할 수 있겠지만 강단을 가지고 판정을 해주면 좋겠다. 선수들도 빠르게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한다면 경기력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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