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이 1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물량은 19만6707톤, 판매액은 7071억원으로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4년 6만8000톤, 1324억원에 비해 판매물량은 2.9배, 판매액은 약 5.3배 이상이 됐다. 출하 농가의 수취 가격도 사과는 1kg 당 2312원으로 도매시장으로 출하하는 것보다 100원 더 높아 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마케팅은 지역농협, 농업법인 등 소규모 산지유통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대형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산지유통조직별 시장분할과 출하시기 등을 통합조직이 조절해 조직간 경쟁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하락과 홍수출하를 예방하고자 추진돼 왔다. 현재 도단위 1곳(경북연합마케팅추진단)과 시군단위 16곳(시군연합사업단, 조합공동사업법인 등) 등 17곳의 통합마케팅조직이 운영되고 있으며 23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의 지역농협, 농업법인 등 113개 출하조직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지 농산물의 규격화와 상품화에 필요한 집하-선별-포장-저장 기능을 갖출 있도록 국·도비 예산을 포함한 1894억원의 사업비로 산지유통시설 99곳을 구축하고 유통 거점으로 키웠다. 또 산지조직마다 선별 기준이 다르고 시군별 이름을 딴 과일 브랜드로 출하돼 시군간 경쟁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부터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 4개 품목을 대상으로 도단위 과수 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를 출시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생산량 상위 50% 이상 고품위의 농산물만 출하되는 `데일리`의 매출은 2016년 214억원에서 2021년 987억원까지 확대돼 매년 평균 70%대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트남, 미국, 캐나다 등으로 462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도 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농산물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대형 유통업체가 급성장하고 있어 산지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지역 우위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포장, 혼합 상품 개발 등 산지에서부터 소비자 밀착형 전략을 마련하고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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