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유세에 나섰다. 지지자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몰리면서 불과 얼마 전 윤 후보가 대구를 찾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동안 윤 후보가 대구를 방문할 때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윤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움직임이 많았으나 대통령선거 기간에 돌입하자 그런 분위기는 사라지고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다.
윤 후보가 등장하기 전부터 대구에서 가장 중심가인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광장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몰렸으며 유세가 시작되자 일반시민들까지 몰려 행사장 주변에선 이동이 힘들만큼 붐볐다.
유세 참석자인 A씨는 “지난번 윤 후보 대구 방문 때에는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지지하는 사람들만 가득찼다”며 “선거 분위기가 전에 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뒤집혀 졌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윤 후보를 비롯해 주호영·추경호·박대출·강대식·류성걸·김용판·김상훈·홍석준·조명희·김승수·윤재옥·양금희· 김형동 등 대구경북 위원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홍준표 의원과 이준석 대포가 나란히 윤 후보와 손잡고 단상 위에 올라 큰 환호를 받았다.
윤 후보는 “대구와 경북 발전을 위한 이런 바람들을 많이 내놓았다”면서 “제가 볼 때는 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미래 신산업의 멋진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공약으로 읽힌다.
그는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동성로 한복판에서 여러분 뵈니 가슴이 벅차오르고 힘이 절로 난다”며 “대구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와 함께 제게 주신 명령 저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해 내겠다”며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해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윤 후보는 또 “박근혜 대통령 존경한다고 하다가 또 다른 곳에 가면 존경한다 했더니 진짠 줄 알더라 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룬 분이라고 존경한다고 하다가 박정희 군사 정권의 패악 중의 패악이 지역을 갈라치기 한 거라고 욕을 퍼부은 사람, 이런 사람 대통령 시켜도 되나”라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우리가 정말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될 때가 왔다. 한 번은 속아도 두 번 세 번 속아서는 안 된다”며 “압도적인 심판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 단호하게 심판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3월 9일은 5년에 한 번씩 있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며 “이 나라에 국가 정체성, 자유민주주의가 회복이 되느냐 아니면 우리가 헌신하고 고생해서 만든 이 나라가 족보도 없는 이상한 나라로 바꿔서 망가지느냐 이걸 결정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시민들께서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 늘 분연히 일어나셨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는 대구 시민 모두 궐기하시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