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역병은 썩 물러가고, 시민 안녕을 기원하나이다."
경북 안동시 웅부공원에서 지난 14일 자정(15일 첫 새벽) `안동부(安東府) 신목(神木) 제사(祭祀)`가 진행됐다.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부 신목 제사`는 `한국 지리풍수`에 기록된 내용으로 보아 조선 초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700년 전부터 매년 정월 대보름 첫 시에 옛 군수 관사 터(현 웅부공원) 당신목에 행해졌던 안동만의 전통 제례의식이다.
당신목은 수령 800년 느티나무로 높이 15m, 직경 2m이다.
고을 책임자는 신목 제사 3일 전부터 근신하며 몸가짐을 깨끗이 한다.
이어 과일, 어육, 편(떡)류 등 제수를 정성껏 마련해 제사를 지낸다.
조선시대에 많은 백성의 생명을 앗아갔던 두창(천연두)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왕과 지방관찰사는 백성들의 구휼정책과 더불어 제사를 통해 백성들의 안정을 꾀했다.
신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