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등 경북에서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산되고 있어 농가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상주 화남면 평온리 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된 이후 10일 울진 북면에서도 감염개체 발견됐고 22일에는 문경 문경읍 관음리에서 또 양성개체 1마리가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경북에서는 3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26마리(상주 23, 울진 2, 문경 1마리)가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8일 양성개체가 발생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산에서 약 4.5km 동쪽, 월악산 국립공원 경계에서 0.5km 남쪽이다.
문경의 양성개체는 방역 활동 중이던 문경시 피해방지단에 의해 발견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의 2차례 정밀 검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경북도와 문경시는 감염개체 발견 지점 주변에 차단울타리와 경광등, 기피제를 설치해 야생멧돼지의 접근을 막고 추가로 있을지 모르는 폐사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상주 화남면 지역은 경북도가 긴급 지원한 재난관리기금으로 남쪽으로의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울타리 설치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백산·월악산·속리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전파되고 있다. 영주, 예천 지역에서 추가 발생 위험도 있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