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에 이어> 추석이 다음 달인데 그때까지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차례상 준비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고 입을 모은다. ▣7월 채소류 가격이 일제히 급등 폭염과 가뭄에 이은 장마로 인한 폭우, 고운다습한 날씨가 반복된 지난 7월 채소류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미 6%까지 치솟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다,  신선채소 물가는 지난해 7월 대비 26% 폭등했다.  상추와 시금치 등은 지난 6월과 비교해 108%, 98%씩 올라 한달 새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주요 식재료인 채소값이 뛰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덩달아 뛰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유가 인상이 농가 생산단가로 전이된 가운데, 일기 등의 영향으로 식품 물가가 치솟으며 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북 소비자물가  7.4%↑ 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7.4%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5월(7.4%)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2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계속된 가운데 기상 여건 등으로 작황도 좋지 않아 농축산물 가격도 올랐다.  전기, 가스요금 등의 인상에 따른 공공요금 가격도 크게 뛰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사실은 동북지방통계청의 ‘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확인됐다. 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읋 보면 지난달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6월(7.2%) 대비 0.2%p, 전년동월대비 7.4% 각각 올랐다. 지난해 11월 4.4%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4%대를 보이다가 4월(5.8%) 들어 5%대를 돌파했다. 5월에는 6.4%를 기록, 6월부터는 7%대까지 치솟았다. ▣생활물가지수 전년 동월대비 8.8% 상승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8.8% 상승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9.2%, 식품 이외는 전년동월 대비 8.6% 각각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 0.73% 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는 오이 가격이 지난해보다 112.1% 급등했다. 수입쇠고기 가격도 25.1% 올랐다. 돼지고기는 8.6% 상승했다. 고구마(29.9%), 쌀(15.8%), 사과(14.5%)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6월과 비교하면 상추 가격이 89.9%, 오이 86.9%, 시금치는 78.5% 올랐다. 감자(14.1%), 수박(10.2%), 돼지고기(6.4%)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대비 10.9%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4.25%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등유(84.4%), 경유(48.2%), 휘발유(26.4%) 등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공공요금 인상 서민들 허리 휘청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동월대비 16.1%나 올랐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0.51% 포인트 기여했다.  전기료(18.2%), 도시가스(17.5%), 상수도료(3.2%) 모두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4.8%), 삼겹살(외식, 14.6%), 생선회(외식, 9%)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83%p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품목은 상품·서비스 458개 품목이다.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부분이 많이 올랐다. 외식비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전기, 가스도 상승했고 지금 기상 여건, 장마, 무더위 등으로 작황이 안 좋아져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오른 점도 물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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