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교사 정원을 줄이려 하자 전교조 경북지부가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내년도 중등교원을 200여명 줄인 가배정안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경북지부는 2일 성명을 내고 “경북의 중고등학교에서는 담임의 기간제교사 비율이 16.7%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교원 총원 대비 기간제 교원 비율은 14.29%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며 교사 정원 감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경북지부는 “경북은 한 학급에 한 명의 교사가 배정되는 초등학교와 달리 소규모 중고등학교는 교사 정원 문제가 매년 발생되고 있다”며 “수년간 이어진 교원 감축으로 일부 소규모 작은 학교는 전체 교원의 약 30%가 기간제 교사”라고 밝혔다. 또 “학령인구가 감소해 교사 수를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과밀학급에서 공부하고 있다”며 “전국 77.5%에 달하는 학급이 OECD 평균인 학생 수 21명 이상의 과밀학급이고, 경북에도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의 초과밀학급이 1000여 학급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북지부는 “교사 수가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하고, 질 높은 공교육을 보장하기 위해서 학생들에겐 더 많은 교사가 필요하다”며 “교육부가 교육정책을 경제 논리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