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1일 일제히 폐장한 관내 해수욕장 10개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포항해경은 폐장 이후에도 휴가철 막바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해 해상순찰대를 연장 운영하고 파출소에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안전관리요원 철수로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긴 와중에 발생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강원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폐장 후 사고’ 발생건수는 총 10건이다.
지난 2020년 8월 21일 낮 12시42분께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에서 5명이 표류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폐장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고교생 2명이 파도에 떠밀려가자 이를 구조하기 위해 3명이 추가 입수했으나 모두 물에 빠졌다.
인근 서핑객의 도움으로 4명은 구조됐고, 1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포항해경은 이 같은 안전 공백을 막기 위해 민·관·군 협업을 통한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피서객 대상 홍보·계도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폐장해수욕장과 비지정해수욕장은 안전관리요원이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며 “주의가 필요하며 구명조끼 착용과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