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중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하락한 ‘하락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2013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를 통해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하락 거래 비중은 54.7%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1.5%) 대비 13.2%p 상승한 수치다. 집값이 급등했던 2020~2021년만 해도 하락 거래 비중은 20~30%대를 기록했고 상승 거래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 전국 하락 거래 비중은 48.6%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아파트 거래는 서울 3333건, 전국 7만4902건으로, 2013년 이후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하락 거래의 비율이 늘어나는 최근의 동향은 아파트 시장 침체기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금리와 불경기 등 아파트 시장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거래 감소와 하락 거래 위주라는 현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 면서 거래가 사실상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33건(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지난 2월 세웠던 역대 최저 기록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1090건 △2월 820건 △3월 1430건 △4월 1755건 △5월 1748건△6월 1079건 △7월 633건이다. 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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