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고준위 방폐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원자력 발전 혜택을 누린 현세대의 의무이자 책임”라며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경주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단계 표층처분시설 착공식 축사에서 “1단계 동굴처분시설의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단계 표층처분시설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건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을 제정하고 연구개발(R&D) 기술로드맵을 통해 관련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시장 개척까지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완공된 1단계 동굴처분시설에 이어 추진되는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국내 최초 저준위 이하 방폐물 처분시설로 12만5000드럼(200ℓ 기준)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원전 작업자의 의류·장갑 등 저준위 방폐물을 처분하게 된다. 2단계 시설은 2015년 건설 인·허가 신청 뒤, 2016년 경주 지진 발생에 따라 리히터 규모 7.0(지반가속도 0.3g)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5중 다중차단구조로 내진성능을 강화해 지난달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건설허가를 받았다. 이어 이 장관은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건식저장시설(맥스터)과 신월성 2호기 주제어실, 습식저장조 등을 점검하고 철저한 원전 관리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건식저장시설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적용해 운영 중”이라며 “향후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원전부지 내 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향후 80만 드럼 규모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시설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법적·제도적인 인프라인 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 마련과 관련 기술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여름철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