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경북 동부지역에 대한 행정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현재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 남구 인덕동 신세계우방아파트(1, 2차) 지하주차장에서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됐다. 이와 함께 포항의 66세 여성도 남구 오천읍 서희스타힐스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다. 포항의 70세 여성은 일가족과 함께 대피하다가 실족으로, 경주의 87세 여성은 집안으로 빗물·토사 유입으로 매몰돼 사망했다. 포항에서만 4개면 주택 8000여호와 상가 3000여동이 침수돼 경북에서 피해가 가장 컸다. 경주에서는 도로 1곳(경주 원당교 유실), 하천 1곳(경주 대종천 제방유실), 저수지 1곳(경주 왕신지 제당유실), 산사태 2곳(경주 양남면, 포항 양학동)의 피해가 있었고 문화재로 지정된 양동마을도 침수됐다. 포항시 동해면 등 4개면(856호)에서는 정전이 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재 1965가구 4505명(포항 77가구 808명, 경주 1788가구 3578명 등)이 대피중이다. 일반도로 31개(포항 15, 경주 15, 울릉 1개), 하상도로 3개(예천 1, 김천 2개), 둔치주차장 43곳(포항 14, 경주 1, 김천 1, 영주 9, 영천 5, 경산 1, 영덕 2, 청도 3, 성주 1, 칠곡 2, 예천 1, 봉화 1, 울진 2곳), 하천산책로 4곳(경주 4곳), 세월교 4개(포항 1, 경산 1, 고령 2개)와 울진·울릉~포항의 여객선이 통제된 상태다. 태풍 피해지역에는 구호물자들이 도착하고 있다.  응급구호물품 1369세트(포항 1169, 경주 200세트)가 지원됐으며 급식차량 2대(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충북지사각 1대), 세탁차량 2대(강원 1, 울산 1대), 이동샤워차량 1대(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가 현장에 도착해 가동중이다. 도로청소(살수차)를 위해 120대(군부대 22대, 포항시 임대 등 98대)가 나섰고 포항시와 타시군의 굴삭기 36대와 덤프트럭 3대가 쓰레기와 건물 잔해물들을 치우고 있다. 공무원 1050명과 군인 1200명도 출동해 쓰레기 치우기와 가재도구 정리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경북소방본부는 97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경북에서는 6일 현재 212교가 휴교, 925교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으며 기숙형 중고 22교는 정상수업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포항과 경주의 침수지역 현장 피해 상황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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