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북부경찰서와 북구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북부경찰서와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사원 건립 현장 인근 골목을 공사용 대형 펌프카가 점용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북부서와 북구는 이를 방관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로를 점용해 교통을 방해한 시공사 측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북구 관계자를 직무유기로 고발했다”고 알렸다.
이후 비대위는 북구청 앞에서 40만원 상당의 삼겹살을 구워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돼지고기를 사원 공사현장 앞에서 구워 먹으면 이슬람 혐오라고 지적하므로 북구청 앞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가 4개월 만에 재개돼 사원건립 반대 주민과 건축주 간 실랑이가 오갔다.
북구는 경북대와 교육부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사원 건립 반대 주민들은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