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달성군청 상황실에서 달성군민을 대상으로 달성군의 수성구편입에 대한 간담회를 지난 9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임인환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가창면을 제외한 읍·면 번영회장과 군민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임인환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편입을 찬성하는 자리는 아니다”며 주민들의 정서를 의식하는 듯 조심스럽게 간담회를 시작했다. 간담회에서 이웅기 화원읍 이장협의회장은 “화원읍 본리동과 대곡 지구 도로와 테크노 도로 개설 시 단체장 입김이 반영돼 구간의 일부 변경 등 지자체 간 이견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제하며 수성구 편입을 반대했다.   또 “85% 이상의 절대적인 반대를 하는 달성군민 전체 의사를 무시하고 가창면 869명이 전체 인구 7800명을 대표할 수 없다”며 “여론몰이와 단체장의 의견보다는 전문가의 충분한 검토로 의사결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열 논공읍 번영회장은 “대구시를 감싸고 있는 달걀 껍질과 같은 흰자 부분이 달성군”이라며 향후 “살아 숨쉬는 친환경적인 도시로 달성군이 기댈 곳은 가창면 밖에 없다”는 논리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주장했다. 편입과 관련해 “수성구 의원이든, 주민이 와서 편입의 당위성에 잘 설명을 해야 함에 불구하고 달성군민은 일부 의견 듣고 여론조사로 땅을 넘길 수 없다”며 “달성군은 모든 면으로 봐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독립 달성시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옥표 다사읍 번영회장은 다사읍에 대해 말하겠다며 “다사읍이 편입을 딱 되고 나니까 처음에 들어오는게 쓰레기매립장이었다. 그러고 나서 좀 있다 취수장이 세 군데나 들어왔”며 “대구시에서 필요 없는 거, 버릴 때 없는 거 이걸 전부 다 다사에 다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재정 자립도가 대구시 9개 구·군 중 1위인 달성군 가창면을 누구를 위해 편입하는지도 의문을 제기하며 “제발 달성군을 가만히 놔 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인석 유가읍 번영회장은 “가창면을 63년도에 대구시가 필요 없어 줬다”며 “다시 달라하면 일본이 억지 부리면 우리가 독도를 줘야 한다”는 말을 농담삼아 비수를 날렸다 인구 감소로 가창이 수성구로 편입된다면 대구시의 발상은 어불성설이라며 인구문제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대구시도 예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구가 준다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아파트건립 등으로 인구유인책을 제시했다. 이곤수 현풍읍 전 번영회장은 “대구시는 가창면 발전 계획과 주민 혜택 등 대안 제시도 없이 가창 주민이 원하면 편입한다”고 하는데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전체적으로 다 하든지... 시장이 가창면만 지적해 자꾸 주민들과 갈등만 유발시킨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시장이 가창면민들을 더 열악한 환경으로 인도를 하시나 아는지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멈춰주고 주민 갈등도 곧 봉합할 수 있게끔 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영명 구지번영회장은 요즘 시대는 화합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지자체의 권한을 함부로 사용해 이렇게 분란을 일으키고 어렵도록 만드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달성을 뺏어가려 하는 거 아닙니까? 누가 뺏기려고 하겠습니까? 그런 걸 이해하시고 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 외  참석자들은 “경북도에서 달성군이 대구시에 편입될 당시 가져가든지...”. “시장이 한 마디 한다고 어린 아이들 땅따먹기도 아니고, 이거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차라리 달성시로 독립시켜 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다”. “혐오시설 이전 등 다른 목적이 있다면 기만행위다”는 등의 절대반대 의견으로 일관된 간담회였다. 한편 대구시의 `대구시 수성구와 달성군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 2일 대구시의회에 제출은 행정안전부로 조정신청을 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대구시의회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후속적인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 달성군의회는 “관 주도의 의제 설정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과 주민의 원활한 소통을 전제로 하는 절차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27만 달성군민 전체가 이해할 수 있는 타당성과 당위성을 갖는 절차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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