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관련, “대통령은 지금까지 홍범도 장군 문제와 관련해서 본인의 생각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밝힌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흉상 이전 여부의 소관기관인 국방부와 육사가 아닌 대통령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데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는 당연히 어떤 문제가 이슈가 되고 어떻게 전개되고 있다는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어떤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 논의에 대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가 자연스럽게 가거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방향에서 조금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일부러 입장을 밝히지 않는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수해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故) 채 상병 사건 관련, 윤 대통령이 해병대 수사단의 ‘사단장 과실치사 혐의’ 최초 조사결과를 지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주에 그 문제는 답변드렸고, 달라진 입장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 “어떻게든 이 사건에 안보실을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보인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임종득 2차장과 근무연이 있다는 의혹 제기를 거론하며 “어떻게 엮어보려다가 팩트가 틀리니까 잠잠해졌다”고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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