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여교사의 49재를 맞아 포항지역 교사들이 집단 이탈하며 학교 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포항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267명이 연가·병가로 출근하지 않았다. 포항지역에는 공·사립을 포함해 66개의 초등학교와 34개의 중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청은 교사들의 빈자리를 대체하기 위해 현장지원팀을 꾸려 강사 등 56명을 학교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담당 교사의 빈자리로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저도 서이초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하고 있지만 선생님들이 학교를 이탈하면 학생들은 어쩌냐”며 “추모하는 것도 좋지만 학교를 이탈하면서까지 추모를 해야 되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포항교육지원청 천종복 교육장은 “교원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깊게 공감하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켜가면서 교권을 확립할 수 있도록 포항교육가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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