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소음과 분진이 날려 1년 넘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이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항 북구 학산동 산 53-15번지 일원에는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기간은 지난 2022년 1월 8일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4월 7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인근 주민들이 1년 넘게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가 오면 공사현장에서 내려오는 토사물이 하수구를 막아 물이 역류하는 등 아파트 공사로 동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A씨는 “공사현장에서 흙탕물을 동네로 흘려보내 주민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며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려온 토사물로 하수구가 막혀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동네가 잠겼다. 태풍 당시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면서 잠겼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덤프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다”며 “집이 흔들릴 때마다 포항 지진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고 토로했다. 중앙동 장미길 일원 한신더휴 피해대책위원회 황영대 위원장은 “51년 살면서 아무리 태풍이 와도 토사물로 동네가 잠기는 경우는 처음이다”며 “1년 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 전기세가 아까워 에어컨을 안 켜는 동네 어르신들이 먼지가 난다고 폭염에도 창문을 닫고 산다. 아파트가 올라가면 공사 소음이 더 심할 껀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책상 등에서 노란 흙먼지가 쌓이는 걸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산 위에 흙을 파다 보니 어쩔 수 없다. 아파트 아닌 주택은 개별 집을 각각 방문하자니 워낙 광범위해서 방문하지 못 했다”며 “중장비 기사들에게 공사 신고 시간 7시부터 엔진 시동을 걸라고 했지만 기계적인 문제와 예열을 위해 7시 이전에 시동을 걸고 있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거 같다. 다음부터는 관리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공사현장 앞에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집회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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