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화물터미널 건설 위치 선정과 관련해 의성군이 ‘공항 추진 저지’ 등의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과거 합의 내용을 근거로 의성군에 이해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종헌 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는 지난 20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의성군에서도 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 50년을 향한 중심시설”이라며 “큰마음으로 국책사업이 이뤄지도록 도와주고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특보는 2020년 6월과 8월 각각 군위군, 의성군과 체결한 공동합의문에서 민간공항(여객·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었던 내용이라며 당시 합의문을 공개했다. 합의문은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곽상도·이만희 국회의원 등이 서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성군은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짜깁기 언론보도를 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국현 의성부군수는 22일 경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일방적 언론보도에 따른 의성군 입장문을 통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입장문은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항공물류”라며 “군민들의 집단발발 속에서도 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것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항공물류, 정비산업단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배치를 하고 발표하였다“며 ”이는 의성군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공동합의문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의성군의 사전 동의나 정식 절차 없이 대구ㅠ시에 유리하게 언론에 활용하는 행위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대구시는 백년대계인 신공항을 정치공항으로 만들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화물단지와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하여야 한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주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4일 열린 대구시청 간부회의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공동합의문의 정신대로 화물터미널은 군위에, 항공물류 단지는 의성군에 집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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