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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봄처녀 살랑이는 봄바람 맞으며 영양으로 가보자.
그곳에 가면 울창한 숲을 통과한 햇살이 발밑에 부서진다.
바람에 실려 온 솔향기에 머리가 맑아진다.
영양 일월산 자락의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이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도 좋다.
어디 이 뿐인가
이곳에 자라는 산나물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다.
일월산(1219m)은 산세가 공중에 우뚝 솟아 웅장하고 거대하다.
산정은 평평하고 급하지 않다.
동쪽으로 동해가 바라보이고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본다 해서 일월산이라고 부른다. 꼭대기에는 일자·월자봉의 두 봉우리가 솟아 있다.
천축사라는 사찰터와 산령각, 황씨부인당, 용화사, 천화사 등이 있다.
일월산은 음기가 강한 여산으로 알려져 그믐날만 되면 전국 각지의 무속인들이 이 산을 찾아 영험함과 신통함이 더한 내림굿을 한다.
무엇보다 심산유곡에 자생하는 일월산 산나물(고사리, 참나물, 금죽, 나물취 등)은 향과 맛이 뛰어나다.
5월 여왕의 계절 영양에서 산나물 축제가 막오른다.
영양군은 신선한 산나물을 직접 채취를 해보고 산나물먹거리 및 다양한 체험·볼·즐길거리등 다채로운 행사 준비를 마쳤다.
이제 관광객만 맞이하면 된다.
영양 산나물축제에 가면 △산나물 판매장터 △야간트레킹 탄소중립 계몽운동 △별이 빛나는 밤에 음악회 △1219 산나물비빔밥 만들기 △제2회 영양산물전국가요제 △양수발전유치 군민화합 축하무대 △산나물테마거리 △산나물채취체험 △음식디미방 체험 △영양전통시장 먹거리 장터 △산촌먹거리촌 운영 △관내지역공연 △산나물경매 및 무대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짜여졌다.
여왕의 계절 5월 여왕님 손잡고 영양 산나물 축제에 꼭 가보자.
그곳에서 자연의 섭리에 푹 빠져보자.
가장 자연적인 영양군에서 열리는 축제가 바로 가장 건강한 산나물 축제다.
명실상부 경북지역 대표 축제다.
‘영양 산나물축제는 5월9일 막오른다.
축제는 12일까지 4일간 흥에겨운 축제로 손님을 맞이한다.
영양을 대표하는 산나물들에 대해 알아보자.
▣임금님 수라상 단골 손님, 어수리 나물
맑은 정기를 머금은 영양군 일월산은 예로부터 춘양목이 많이 나는 곳으로 유명했다.
1960~80년 대에 이루어진 대규모 벌목 탓에 큰 소나무가 거의 사라졌다.
그 자리를 차지한 나물, 바로 어수리다.
해발 700~800m 이상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 어수리는 동의보감에서 ‘왕삼’이라 해 피를 맑게 하고 염증에 좋은 식물로 약재로도 사용했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등 귀한 대접을 받았다.
청정 지역에서 혹독한 겨울철 눈 아래에서 싹을 틔우는 어수리는 특유의 생명력을 머금고 봄철 가장 먼저 우리 곁을 찾아온다.
뛰어난 향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일월산 자락의 어수리는 그 맛과 향이 진해 전국에서도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는다.
본격 출하가 시작되는 4월이 되면 1~2주씩 주문이 밀리기도 하니 미리 봄을 만나고 싶은 분들은 미리 주문하시길 바란다.
▣데쳐먹어 두릅 두릅 두릅~
흔히 접두사 ‘개-’는 ‘빛 좋은 개살구’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개두릅’은 다르다.
엄나무 새순인 개두릅은 쌉싸름한 맛에 향이 강하고 비타민C, 비타민B1, 칼슘 등이 풍부하다.
약효가 좋아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대우받는다.
하우스 재배가 어려워 대부분 자연산으로 다른 두릅에 비해 비싼 가격을 받는다.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참두릅은 탄수화물, 단백질, 철, 칼륨, 인, 미네랄 등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또한 풍부하다.
개두릅에 비해 향이 약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릅 향에 포함된 정유 성분은 칼슘과 함께 신경을 안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클로로겐산이 함유,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는 두릅을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으면 입 안에 봄을 한가득 머금은 사치를 느낄 수 있다.
▣곰취는 사랑이다
하트 모양을 꼭 닮은 곰취는 봄철 쌈채소에서 빠져서는 안 될 산나물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곰취의 쌉싸름한 맛만한 것이 없다.
곰취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C 등이 풍부하며 중국에서는 타박상, 요통, 각혈 등에 약재로써 사용했다.
곰취를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 장아찌로 담그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잘 손질한 곰취를 간장, 식초, 매실청 등에 담그면 쌉싸름한 곰취에 달콤함을 더해 오래도록 밥반찬으로, 삼겹살의 단짝으로 즐길 수 있다.
▣잎사귀에서 퍼지는 알싸한 마늘향, 산마늘
부추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인 산마늘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나며 산마늘이란 이름답게 은은한 부추향과 마늘향이 어우러져 한 번에 두 가지 향을 느낄 수 있다.
생으로 먹을 땐 아삭아삭한 씹는 맛을 느낄 수 있고 주로 장아찌로 고기와 함께 먹는다.
산마늘에 포함된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 B1 활성화 및 향균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 때문에 맛뿐만 아니라 영양소 면에서도 육류와 찰떡궁합이다.
식용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4~5년은 기다려야 하는 귀한 산마늘이다.
수확 후 하루 정도만 지나도 금방 시들기 때문에 산지를 제외하고는 생채로 만나기 힘들지만 산마늘이 자라는 영양에서는 평소 먹기 힘든 산마늘 생채 쌈을 먹어볼 수 있다.
▣가장 건강한 축제, 영양 산나물축제
영양 산나물축제는 건강 축제다.
어수리, 두릅, 곰취, 산마늘, 취나물 등 향도 좋고 몸에도 좋은 산나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청정 일월산에서 직접 채취 체험(예약 기간 4월 15일 ~ 26일, 054-680-6622)을 할 수도 있다.
영양 산나물축제 기간 산나물 품질관리위원들이 행사장 전반에서 판매되는 산나물의 품질을 관리하니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산나물을 가격표시제로 투명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산나물 장터 외에도 고기굼터, 특별 공연, 각종 체험행사 등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제19회 영양 산나물축제와’ 함께 ‘건강한 봄’을 맞아보자.
권윤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