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부품의 국산화율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이 국가 안보를 위한 핵심 시설인 만큼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허종식<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 받은 건설원전 국산화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가동원전 정비부분품(Spare Part) 32만7880품목 중 국산 부품은 18만1146품목이다.현재 국내 가동 원전의 정비부분품 국산화율이 55.2%에 불과한 것이다.문제는 10년 동안 국산화율이 50%대를 유지 중이란 점이다. 2015년 50.2%였던 국산화율은 10년 동안 4.8%포인트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외국산 원전 부품에 쓰이는 금액도 상당하다. 원전 부품 수급의 외자 구매 비율은 매입 금액 기준 30% 안팎으로 추산된다.국내 가동 원전 기기 및 부품 공급망에서 외국 업체가 가진 독점적 지위도 강한 상황이다.외국 제작사가 원전 건설 시 최초 공급한 기기의 유지 보수 부품은 수의계약과 유사한 `독점적 공급 계약` 절차가 적용돼서다.한수원이 원전 부품 국산화에 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허 의원은 "원전 건설과 이후의 안정적인 유지 보수에 부품 공급이 필수적이지만, 한수원의 원전부품 국산화율은 10년 동안 5%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며 "원전 수출이 원전 부품 공급의 독점적 지위를 지닌 외국제작사의 배만 불리는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감사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