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영농 폐비닐을 미생물로 신속하게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영농 폐비닐 주성분은 분해가 어려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으로 자연 분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특히 영농 폐비닐은 농가가 공동집하장으로 배출하면 지자체가 수거보상비를 지급하지만, 재질·등급별로 분리 배출해 차등 보상하는 형식이어서 농가에서는 그냥 쌓아 두거나 묻는 일도 많다.이에 농진청은 경상국립대학교 장유신 교수 연구팀과 함께 LDPE를 분해하는 미생물인 `아시네토박터 노소코미알리스(Acinetobacter nosocomialis) GNU001’를 선발하고 배양 조건을 최적화했다.이후 해당 미생물을 양분이 풍부한 곳에서 대량 배양해 세포 밀도를 높인 후, LDPE 필름이 포함된 곳에 넣어 분해력을 실험했다.그 결과 연구진은 28일 만에 LDPE 필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까지 학술적으로 보고된 LDPE 분해 시간(45~120일)을 1.5~4.5배 단축한 것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pplied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IF 3.9)`에 게재됐으며 미생물 특허 등록도 완료됐다.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앞으로 추진할 폐플라스틱 저감 기술과 새활용(업사이클링)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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