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창간일이다. 많은 바람과 아쉬움을 뒤로한 채 또 1년을 보냈다.사라지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늘 생각하지만 세상살이가 내 마음이 같지 않다.그렇다고 주저앉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본지 역시 지난 1년은 참 힘들었다.말로 표현 할 수없을 정도였다.힘겨움을 넘어 좌절을 맛봤고 심한 고통을 겪었다.역경을 딛고 더 강해질려고 한다.그게 바로 대구광역일보의 희망 노래이다.農夫餓死枕厥種子(농부아사침궐종자)라는 사자성어가 있다.정약용이 편찬한 속담집인 이담속찬(耳談續纂)에 나오는 말이다. 농부는 배가 고파 죽을지언정 봄에 지을 농사를 위해 종자는 남겨둔다는 뜻이다.대구광역일보에게 하는 말인것 같다.대구광역일보가 희망이 새 지평을 열고자 한다.나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백 번 꺾여도 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수많은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는 불굴의 의지를 표현한 고사성어이다.대구광역일보의 힘든 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대구광역일보 뿐만 아니다.모두들 힘든 세상이라고 입을 모은다.긴 어둠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그냥 제자리를 멤돈다.그동안 본지는 지방자치를 주창하고 선도하면서 걸어왔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경제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혁신하지 않으면 퇴보가 기다리고 있기에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데 역량을 쏟고자 한다. 세월 흐르면서 언론환경도 많이 변했다.마음만 먹으면 모두가 기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누구나 원하는 뉴스를 생산하고, 손쉽게 소비할 수 있게 됐다.언론이 행정,사법,의회에 이어 제 4부라는 말을 듣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언론은 이제 하나의 영역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삶과 사회의 구조적 환경이 돼 있다.사회의 빛과 소금이 돼야하는 언론 고유의 역할은 변할 수 없다.언론이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소리까지 듣게 됐지만, 그만큼 진짜언론이 절실하다. 참 언론을 갈망하는 것이 독자제현의 요구이다.대구광역일보가 창간 29주년을 맞는다.대구광역일보는 큰 포부로 첫걸음을 내디뎠던 그 시절을 다시금 되새긴다.대구광역일보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언제나 독자였다. 독자의 성원과 격려로 힘을 얻었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며 발전의 여정을 걸어왔다창간 의지 그대로 ‘최고가 이야기 하는 최고의 신문’으로 거듭태어나 언론의 새 길을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옷깃을 여미고 청년 대구광역일보의 역할을 되새겨본다.본지대표 김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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